온라인건강상담
선생님...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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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글을 읽고 있으면 간질은 불치병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언제 발작이 올지 발작으로 인한 사고... 꼭 시한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간질환자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세요.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사가 아닌가요? 원인도 모르고 예후도 모르고 약은 먹어야 되고... 의료현실이 싫고 화가 치밉니다. 시한부 삶이라고 하는데는 상당한 모순이 있군요, 생명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도 안니데 시한부 삶이라뇨. 간질이라는 병에 걸리면 꼭 죽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그건 전혀 아니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여기에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려고 하면 거의 모든 경우에서 저는 원인도 모르고 증상도 모르고 환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지요, 그래서 저로서는 일반적인 답변은 하지만 그 나머지는 간질 전문선생님을 찾아 뵙고 그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으시라는 것이구요. 또 한가지는 이 곳을 통해 질문하는 대부분이 잘 낫지 않거나 조절이 안되거나 하는 사람들만 질문을 하지요. 즉 조절도 잘 되고 잘 낫고 하는 사람들은 굳이 질문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난치성이거나 잘 낫지 않는 환자들이 질문을 하니 저로서는 그렇게 답변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제가 그 환자들에게 그 병을 준 것도 아니고 또 낫지 않게 한 것도 아니고 저는 있는 그대로를 설명 드릴 수 밖에 없는 데 그래서 아무래도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많으니 그쪽으로 편향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그렇게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도 가능한한 제가 확인을 하지 못하거나 확인이 안된 경우는 주위의 간질 전문 선생님을 반드시 찾도록 권유를 하지요. 그렇지만 확인이 거의 된 경우는 그렇게 설명을 드리곤 하지요. 귀하의 말대로 라면 앞으로 질문이 오는 경우 가능한한 예후가 좋게 잘 나을 거라고 별일 아니라고 답변을 드려야겠군요. 거짓으로로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실제로 간질의 발작은 전혀 예측 불가능입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전혀 모르고 이건 사실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왈가왈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환자들에게 항상 희망을 주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이 곳의 답변만 보고 무슨 제가 환자들 기만 꺾고 있는 의사로 생각을 하시나 본데요. 저는 환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병을 제데로 설명을 드릴려고 노력을 하지 가능한한 좋게 포장을 하거나 거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있는 그대로를 전부 설명을 드리지요. 저에게 오는 많은 환자들이 2-3년 후에는 나을 거라고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무려 발병을 한지가 10년도 넘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그 환자는 사진에서 잘 나타나는 해마경화증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병은 잘 낫지 않는다 그리고 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라고 말씀을 드리면 굉장히 황당해 하지요. 저쪽 개인 병원에서는 자기만 믿고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고 한지가 벌써 10년인데 제가 그렇게 말씀을 드리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냉정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진작 병에 대해 제대로 알았다면 수술이라도 진작 시도를 해 보았을 것 아니겠습까? 저에게는 이런 환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을 제대로 파악을 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