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건강상담
답답합니다...
2004.08.23
접수
> 안녕하세요? > 요즘 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 여기에 상의를 드립니다. >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여 > 어렸을적에 놀다가 뾰족한곳에 머리를 다쳐서 꼬맸다고 합니다. 물론 머리에도 상처가 있구여 그 부분엔 머리가 나지 않구여... > 제 남자친구가 발작을 시작한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라고 합니다.입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발작을 했구여.. 지금까지 고대 구로 병원에서 약을 지어 와서 먹고 있습니다. > 담당 의사선생님은 이 사람이 심한 경우가 아니고 약을 꾸준히 먹으면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약을 먹습니다. > 저녁에 3알정도... > 5년동안 발작을 안하다가 지난 5월달에 약을 잘 안먹어서 한번 발작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다가 밖의 소리로 인해 깜짝 놀라며 왼쪽 다리가 굳었구요... 정신을 잃었다고 해요.. > 그 뒤로 병원으로 옮겨 1번더 발작이 있었구 병원에서 뇌파검사 MRI등 검사는 다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다 정상이라고 하셨구요...약을 거르지 말구 꾸준히 먹으라고 해서 그때 당시엔 아침 저녁 먹다가 지금은 다시 저녁만 먹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멀쩡하게 운전도 하구 운동도 하구 회사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이 사람의 병을 알기전에는 사람 좋다고 결혼까지 승낙하셨다가 이 사람이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싶다고 얘기한뒤로 지금은 반대하고 계십니다. 유전도 되고 제가 힘들다구요...유전은 안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완고하시네요.. > 물론 부모님 심정도 이해가 되지만 갑갑합니다... > 어찌해야 하는지...속상합니다...ㅠㅠ 제가 답변을 드릴 만한 질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유전성이야 담당 선생니께서 아니라고 했으니 아닐 거구요. 그 다음은 두사람이 얼마나 사랑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은데요. 저의 많은 환자들이 병을 알고서도 더욱 더 믿고 결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만 기껏 결혼을 해 놓고도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정말로 힘든 여건 속에서는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결국은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닌가 하구요. 정말로 사람을 해서 놓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떤 수를 쓰던 부모님을 설득하셔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