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건강상담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004.06.21
접수
> 안년하세요. > 저희 아이(7살)는 올 2월말경 열없이 처음 경기를 해서 그때 간질로 봐야 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살때부터 경기를 했는데 항상 열과 함께 했었고 세번째 경기(5살 5월)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질 중첩상태에 빠졌었고 19시간만에 깨어났습니다. 1년정도 약복용후 뇌파에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고 경기도 1년동안 하지 않아 약을 끊어봤는데 한달 후 재발하여 그때부터 뇌파에 이상(좌측두엽해마)이 조금보이는 상태 입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중에도 올 4월중순경 또 경기를 했습니다. 하루에 2번이나요. 트리렙탈을 150mg씩 복용하다가 4월 경기후 토파맥스로 약을 바꾸는 중입니다. 현재는 트리렙탈150mg, 토파맥스25mg복용중입니다. 지금까지 경기한건 7번. 3번째 경기가 가장 심했었고 4번째는 응급실에 가서야 처치후 멈추었지만 약한 약물에도 곧바로 멈추었습니다. 5번째도 응급실에 갔었고 6번 7번째는 5분, 1분만에 경기가 멈추었습니다. 담당선생님께선 경기를 아무 신체증상이 없는데도 오래 하는 경우가 안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아이는 호흡기질환이 있을 때 거의 경기를 했습니다. 아이의 발달은 지극히 정상이고 또래 아이들보다 빠릅니다. 경기를 최근에 자주해서 지금은 유치원도 잠시 쉬는 중입니다. 담당선생님께서 말씀하셔서요. 경기를 할까봐 집에 데리고 있는게 아이를 위해 정말 최선인가요? 내년엔 학교도 보내야 하고 어쨌든 세상과 부딪쳐야 할텐데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자라면서 좋아질 가는성은 없을까요? 언제 또 경기를 할 지 멈추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는지 하루가 지날때면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 하는 안도감이 잠깐 들 뿐이고 또 불안해 집니다. 선생님 부모로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뇌파가 약을 먹으면서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뇌파가 정상이었을 때도 저희 아이는 간질중첩상태에 빠졌습니다. 뇌파에 이상이 나타나지만 경기는 차츰 경미해지고 그러나 회수는 잦아지고 이 모든게 저희 아이가 더 나빠지고 있는건지 좋아지고 있는건지 알려주세요... > 지금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시면서 치료를 받고 계신데 제가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구요. 설사 저와 의견이 조금 다르다고 해도 그게 반드시 제가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그리고 어찌됐든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말입니다. 두리뭉실하게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만 잠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해마의 이상으로 인한 간질이라면 정말로 앞으로 잘 지켜 봐야 할 간질로 생각됩니다. 해마의 이상이 무엇이든 말입니다. 뇌파 소견 하나를 가지고 간질이 좋아지고 있다 혹은 나빠지고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귀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뇌파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심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고 뇌파 검사의 특성상 그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간질을 앓고 있다고 해서 학교나 유치원을 보내지 않는 경우는 글쎄요. 저로서는 좀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주 심한 난치성 간질이면서 정신지체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등은 그럴 수도 있지만 제 환자중에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서서히 조절이 되어 가면서 대부분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로 간질 발작하는 게 겁이 나서 보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안제까지 집에만 있을지 기약이 없지 않습니까? 담당 선생님과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간질 전문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지금의 상태로 보아 아주 많은 상담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저로서는 어쩔 수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