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부산일보] 2024-04-23 봉생기념병원 부울경 최초 1300번째 신장이식 성공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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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아들, 60대 어머니에 기증
원스톱 협진시스템으로 29년 만 기록
부산 봉생기념병원이 1300번째 신장 이식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부울경 권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통틀어 최초인 대기록이다.
22일 봉생기념병원에 따르면 13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은 경북에 거주하는 60대 임 모 씨로, 지난 9일 군 복무 중인 외동아들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았다. 아들은 말기신부전 어머니를 위해 수소문 끝에 봉생기념병원에 수술을 신청했고, 회복을 마친 뒤 지난 19일 군대로 복귀했다.
수술을 집도한 백승언 명예원장(외과)은 "신장 이식은 3~5시간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수술로, 환자의 혈관 상태, 동맥경화 정도, 방광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장애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다행히 수술 후 경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협진한 김중경 병원장(신장내과)도 "따뜻한 효심을 보여준 모자와 함께 신장 이식 수술 1300례라는 큰 업적을 이루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봉생기념병원의 신장 이식 수술 1300례는 1995년 3월 첫 수술 이후 29년 만이다. 수술 후 10년 생존율 또한 90% 이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봉생기념병원 신장 이식팀은 신장내과,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팀을 이루는 '원스톱 협진시스템'을 갖추고 상담부터 예약, 수술 후 관리까지 24시간 대기한다. 특히 2개 조 수술팀 체제를 상시 운영하면서 최근 뇌사 판정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신장 2개를 말기 신부전증 환자 2명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