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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간질약을 복용하여 오랬동안 아무 이상이 없다가 약을 줄일 경우 더욱 간질이 악화 될 수 있습니까? > 그리고 간질약을 바꿀 경우 간질의 종류가 변화 할 수 있는 것입니까? > 선생님의 답변을 부탁 드립니다. > 간질 증상에 대해 좀 잘못 알고 계신 듯 한데 이 곳에서 설명을 하자니 좀 까다롭군요. 같은 환자 그리고 같은 간질에서 여러 가지의 간질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주 당연합니다. 즉 복합부분발작을 가진 환자에서 만약 약을 먹지 않는다면 당연히 발작의 증상이 심해지죠. 즉 바로 2차성 대발박을 하기 때문에 환자는 자기가 전신간질을 했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이 경우 역시 부분 간질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 환자가 약을 복용해서 어느 정도 간질 발작이 약해지면 환자는 느낌만 들거나(단순부분발작) 의식만 살짝 없어지는(복합부분발작) 발작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귀하의 경우는 초기에 약을 먹지 않는 상황에서 대발작을 했을 것이고 지금은 대발작은 하지 않고 부분발작만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어떤 경우는 시간이 흐르면서 간질이 심해져서 처음에는 약으로 잘 조절이 되다가 나문에는 점차 조절이 안되어 자꾸 발작을 하고 있는 그런 경우도 있지요. 즉 약으로 인해 간질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병은 그대로 있고 단지 병이 더 심해져서 잘 조절이 안되는 경우는 흔히 보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귀하의 경우는 조금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즉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수차례의 발작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난치성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더군다나 복합부분발작을 계속 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약을 줄였다고 간질 자체가 심해진다고 보기는 힘들고 발작의 강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좀 더 전문적인 간질 전문 선생님을 한 번 찾아 뵙고 상의를 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