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건강상담
임산부와 약복용
2003.02.25
접수
> 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해서 질문드립니다. > 임신7주째되는 예비엄마입니다. 약은 토파맥스25mg 2알과 폴린(엽산약)1mg 2알을 먹고 있습니다. > 위의 약들은 임신예정을 말씀드리고 처방받은 약입니다. > 저의 담당선생님께서는 약을 먹지 않다가 임신중 발작을 하면 태아에 더욱 좋지 않기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하라고 하셨는데요? 막상 제가 임신을 하고보니 아기에게 이상이 있을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담당선생님은 토파맥스는 아직 임상실험결과가 없다라고만 말씀하시는데 토파맥스 안내문에 보면 동물실험(마우스,랫트, 래빗)에서 최기형성을 보이며, 랫트에서는 이약이 태반관문을 통과한다고 나와있더라구요. 임산부에게는 치료시 유익성이 태아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보다 더크다고 판단되는 경우만 투여하라고 되어있는데, 이약을 계속 복용한 저는 너무 불안하거든요. > 참고로 저의 발작양상은 수초동안 의식이 멍해지는 간질이구요, 약복용탓에 발작은 극히 드물게 나타납니다. 2월에는 한번도 안했구요. > 차라리 담당선생님께서 임신초기 몇주부터 몇주까지는 중단하다가 재복용하라는 말씀이 있었다면 제 맘이 조금은 편했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지금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노순기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간질환자가 임신을 하기 위해서 과연 약을 끊고 임신을 해야 하는 가는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그래도 약을 먹지 않고 임신을 하는 것 보다는 더 낫다는 것입니다. 즉 약으로 인한 위험성 보다는 간질 발작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귀하께서 약의 위험성이 겁이 나 약을 중단하고 임신을 했을 경우 만일 한 번이라도 대발작을 하면 그 자체로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고 또 바로 유산을 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어쨌든 환자가 임신을 하기위해서는 약을 먹고 하던지 아니면 포기를 하던지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의 대책은 그리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약이든지 위험성이 없는 약은 없습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어떤 약은 조금 더 커고 또 어떤 약은 조금 작다는 것이지 완전히 안전한 약은 없습니다. 그 중에서 토파맥스라는 약은 일반적인 다른 약에 비해 그 위험성이 더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간질약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용량도 적구요. 인체를 통한 직접적인 실험은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동물 실험을 통한 결과만 발표를 할 뿐이구요 인체에 대한 통계는 여러 학자들이 임신부에게 써 본 경험을 모아서 발표된 수치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다른 약에 비해 더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일단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담당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를 하고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충분히 숙지를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지 못한 느낌이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쉽군요.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