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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과다복용...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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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하십니다. > 저의 아이는 1월1일이 꼭 3개월되는 여아입니다. > 아이가 선천성 심장질환(심실중격결손) 이 있는데 감기가 걸리니 바로 폐렴으로 돌아가더라구여 >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더니 탈진상태에 빠졌습니다. >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하여 3일동안 수액주사와 항생제를 주사하였으나 > 혈관도 없는 아이를 계속 피만 뽑아대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계속 투여하여도 증상이 호전이 되기는 커녕 > 도리어 아이가 쳐지기만 하더니 급기야는 고개는 바로 있는데 눈은 왼쪽 상향만 주시하면서 손과 발이 마비가 되더라구여 > 그러고나서 항경련제(진정제)를 맞고 잠이 들었습니다. > 이튿날 아침에 깨었을때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역시 상태는 입원당시와 똑같더라구요 > 그러더니 그날 저녁에 오른쪽 다리가 떨리더니 차례로 손, 머리로 왔다갔다 떨리더라구여 > 그래서 바로 항경련제를 다시 투여하니 바로 돌아왔습니다. > 그리고 다른 항생제를 투여하니 아이가 바로 열도 떨어지고 먹는것도 잘먹고 > 평상시 컨디션으로 돌아와 옹알이도 하고 웃기도 하고 잘 놀았습니다. > 그다음날, 뇌초음파와 뇌파검사를 한결과 간질파로 나왔습니다. > 경기와 경련이 간질안에 포함이 되는건 알고 있습니다. > 제가 궁금한건 아빠 엄마 쪽에 간질환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 또 아이한테 맞지 않는 항생제를 몇일제 다량 투여 하여 아기에게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 앞으로 커가면서 유전적인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간질환자들처럼 자주 그런 일이 생길지.. > 그런것들이 너무 궁금합니다. >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성의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 > (현재 아이는 12월 31일 심장수술을 마쳤습니다.) 귀하의 말씀대로라면 모든 간질 환자의 부모님들중 한 분은 무조건 간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들리는 군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간질은 설사 선천성원인에 의해 왔다고 하더라도 유전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뇌에 어떤 기형이 있고 이로 인해 간질이 초래된 경우 그 기형이 유전성으로 온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지요.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다면 아마도 이 것과 연관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심장질환때문에 간질이 왔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아마도 그 병과 동반된 어떤 뇌의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주요 기형은 한가지만 있는 경우 보다는 여러 가지 같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정은 여러 가지 검사도 해야 되고 앞으로 경과를 지켜 보아야 더 명확재지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지금 항생제와 어떤 연관을 짓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간질이 자주 나타나느냐 아니냐는 궁극적으로 지금의 간질 원인이 무엇이냐 그리고 치료에 대한 반응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계속 경과를 지켜 보아야만 알 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