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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니토인과 오르필을 복용한지 > 한달 정도 됐구요.. 답변 : 간질 환자들이 성분도 모르는 한약을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게 효과가 있다고 믿고 먹고는 있겠지만 제가 본 환자들 중에서 먹고 효과를 본 사람은 본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무슨 성분인지도 모르니 간질약과의 약물 상호작용이 있어 좋은 결과를 보여 주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지금 제 환자 한 명이 제 약을 잘 먹고 있다가 한방 치료를 받는다고 약을 줄여서 먹다가 발작이 심해져서 결국은 응급실로 와서 입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를 너무 허다하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앞뒤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약 두가지만 적어 놓아서 제가 잘 이해는 안 되는데요. 어떤 사정이 있어서 페니토인을 먹고는 있겠지만 최근 간질을 전공한 사람들은 페니토인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물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쓰기는 쓰지만 말입니다. 오래 쓰다 보면 별로 좋지 않은 부작용이 있는데다가 그 약을 대신할 수 있는 약이 있어서 저의 경우는 거의 쓰지 않고 있죠. 또 한 가지는 지금 그 약 두가지로 근근히 조절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좀 심한 간질로 보이는데요. 이런 경우는 주위의 좀 더 전문적인 간질 클리닉을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괜한 혼동만 드려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는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이니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