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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식놈이 간질인것 같습니다.
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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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박사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 > 다름이 아니오라 올해 20살(남)인 제 아이가 작년에 3번 정도 발작을 했었습니다. 땅바닥에 그대로 쓰러져서 얼굴에 상처도 많이 입었구요 주위에서 119신고로 응급실로 실려 갔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발작을 일으켜 역시 119로.. > 그 후 세번째 발작때 자기 방에서 발작을 했습니다. > 거실에 있는데 신음소리 같은것이 들려서 들어가 봤더니 침을 흘리며 팔다리가 굳어 있었으며 심장이 터질듯이 세차게 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쪽으로 힘을 얼마나 주었던지 얼굴이 검어 졌으며 얼굴피부의 실핏줄이 터져 눈주위가 죽은깨와 같은 반점으로 얼룩이 질 정도였습니다. 깨고 난 후 머리가 아프다고 하였으며 쓰러진것은 알고 있지만 쓰러지고 난 후의 기억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 간질전문의가 있는지는 여기와서 첨 알았습니다만 그 당시는 그러한것을 알지 못하였고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 뇌파검사, M.R.I, C.T촬영까지 다해 봤는데 아무이상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제생각에는 그놈이 컴퓨터게임을 죽기살기로 하니 일시적인 발작증세인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오늘 조금전 만 일년만에 발작을 하였습니다. 전화를 받는 도중에 전화기를 들고 쓰러졌습니다. 다행이 머리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전과같이 눈주위에 피멍이 들지는 않았지만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침을 흘렸으며, 정신이 든후에 구토증상을 일으켰습니다. 몇번이고 토하고 난 후 머리가 아프다며 지금 누워 자고 있습니다. 요 근래에 와서 식음을 전패하다시피하며, 게임에 열중이었습니다. > 9월에 군대 신체검사 받습니다. 군대 가는데는 지장이 없는지요. 만약 군대에 간다면 훈련생활과 자대생활에는 지장이 없는지요? 저는 군대에 보내고 싶습니다. > 그리고 아이가 컴퓨터 프로그레머 공부를 하고 있는데 괜찮은지요? 아이의 증상으로 봐서 병원에서 오진을 한것 같은데 박사님 고견은 어떠신지요? > > 참고로 저는 경기도 일산에 살고 있습니다. > 추천해 주실만한 병원도 아울러 부탁 드립니다. > 장구한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 바쁘실텐데... > 답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내내 행복하십시오. > 제가 보기에는 오진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간질이 맞는데도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 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거든요. 그리고 간질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간질외에는 생각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컴퓨터, 게임 혹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니 괜히 잘못된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구요. 군 문제는 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문제인데요. 일단 간질을 한다고 해도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 군대를 그렇게 쉽게 빠질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약을 잘 먹으면서 잘 조절이 되면 군 생활을 하는데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간질이라는 것이 약 7-80%는 한 가지 약으로 잘 조절이 되므로 이 범주에 들어 가는 사람이라면 군대를 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빠지는 것이 항상 문제이지 가고 싶다는데야 누가 잡겠습니까? 다만 약으로 잘 조절이 되지 않는 난치성이 문제이지요. 저는 귀하의 아이를 위해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므로 담당 선생님과 잘 상의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특정 병원을 제가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구요 서울이라면 대형 종합병원에는 간질 클리닉에 개설되어 있으므로 그쪽으로 문의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