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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기념병원 (BONGSENG MEMORIAL HOSPITAL est. 1949) 온라인건강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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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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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본인이 모르는 건지, 알면서 인정하기 싫은건지 모르겠지만 간질인 것 같아서 치료를 받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부산의대를 나오신 의사이고 어머니는 약사인데도 두분다 제게는 그가 아무병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증세를 본 것은 새벽에 제가 아파서 남자친구가 저를 데리고 자모병원응급실에 갔다가 치료를 받고 의사와 상담중인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뒤로 수직으로 쓰러져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더니 3초간 의식을 잃고 그 뒤로 2시간을 심하게 발작을 한 것입니다.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안면근육이 마비된다고 했으며 손발이 마비되는 것 같다며 손을 계속 떨고 온몸이 차가웠습니다. 자기가 차를 운전해서 저를 산부인과에 데리고 온 사실도, 여기가 어디라는 것도 2시간동안 몰라서 계속 제게 질문했으며, 지금 이 모든게 꿈과 헷갈린다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잠들기 전에 헛소리를 한 후에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건 너무 졸려서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부대응급실로 옮기는 응급차속에서 제 어머니는 그의 입속에 거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산과의사는 응급조치로 산소마스크를 주었고 그를 눕혀두었다가 빨리 큰병원으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그의 증세는 간질입니까? 산과의사가 그의 집에 전화했을때 부모가 오지않겠다고 하여 저는 제 어머니를 불러 그를 응급차로 부산의대응급실로 옮겼습니다. 인턴들은 제게 그가 간질인 것 같다고 했으나 그 다음날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정밀검사도 받게하지 않고 남자친구를 퇴원시켰습니다. 제가 담당의사와 여러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뒤 그의 어머니는 제가 그를 납치하여 저와 제 어머니가 그를 죽이려해서 그가 병이 났다고 하며 저보고 못배워쳐먹었다고 다시는 그에게 연락하지 말라고했습니다. 6년째 그와 교제중인 저는 그 당시 그의 아이를 임신중이었고 시댁의 반대로 그는 집을 나온 상태였습니다. 제가 억울한 것보다 제가 사랑한 남자가 병이 있는데도 치료받지 못하고있을까봐 저는 걱정이 되어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그 남자는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기다려달라더니 6일째 저와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그에게 끝낼꺼면 확실히 말해달라고 화를 내면서 간질인 것 같으니 제발 검사를 받아서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너를 사랑하고 걱정되서 하는 말이라며 말한 것이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어서 그가 저를 피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주위에선 여성단체에 의논하여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하라고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아직 한국사회는 여자를 가슴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변호사와 검사와 판사들때문에 저와같은 사례에 승소한 것이 드물다고 오히려 제 마음에 상처만 더 깊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애를 지우란 말도 없고 끝내잔 말도 없이 무조건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저는 너무 바보같아서 그 미안하다는 말이 끝내자는 것과 똑같다는 걸 알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운전을 하는데(그의 어머니가 차를 팔아버렸다고 하지만 믿기지 않습니다) 운전하다가 그가 발작하면 그뿐만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텐데.. 아직도 저는 그날 그가 발작했던 광경과 미쳐 그의 병을 알지 못해 2시간동안 그를 살려달라고 주기도문을 외우며 울면서 하나님을 애타게 찾았던 제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주위 소문에 의하면 그의 삼촌은 간질이 심해 평생 혼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친동생도 갑자기 쓰러져 일어난 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2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 간질인가요? 박사님의 글을 읽으니 유전의 가능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가 그의 아이를 낳으면 간질일 가능성이 있나요? 간질도 검사를 하면 나타날 수 있습니까? 그는 군대에서 의병제대를 하였습니다. 폐결핵이라서 1차약까지만 먹었습니다. 근데 제대를 한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왜냐면 그가 제대한 후 결핵과에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요즘 폐결핵은 완치가 되고 군병원에서 1차약을 먹어 완치되었을 정도면 다시 군생활을 할 수도 있는데 제대를 했으니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의 말로는 엄마가 군의관에게 돈을 주었다길래 저는 그렇게 제대한 줄로만 알았죠. 물론 돈을 주고도 남을 사람들입니다. 그가 대학원을 들어갈때도 학과장에게 돈을 건넸으니 말입니다. 근데 그가 군병원에 입원하기 전 100일휴가때 MRI촬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땐 제게 허리때문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거짓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와 제 남자친구를 좀 도와주세요..그에대한 남은 미련과 사랑과 그집안에 대한 분노와 그에 대한 믿음이 깨진 지금 제가 정신병이 걸릴 것 같지만 사람은 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의사고 약사라고 부끄러워서 아들을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지도 않고(저몰래 옛날부터 치료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집에 가둬두고 있는 부모를 박사님은 같은 학교를 졸업하신 의사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와주십시요. 그가 병이 아닌 단순히 스트레스에 의해 쓰러진 발작이라면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겠지만 간질이라면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 됩니다. 제가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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