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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기념병원 (BONGSENG MEMORIAL HOSPITAL est. 1949) 온라인건강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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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염으로 말못하는 선우 다시 말을 할 수 있을까요?

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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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살인 선우의 엄마랍니다. 우리 선우 올해 3월에 뇌염으로 한달넘게 입원했다가 퇴원 을 했는데요. 그 전에는 아주 정상적으로 발육도 좋았고, 말 도 빨라서 못하는 말이 없었답니다. 겨우내 계속 감기를 앓 다가, 3월 6일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면서 38도도 채 못되게 열이 났습니다. 그 날이 일요일이라 다음날 동네 소아과에 갔습니다. 목에 염증이 좀 있다면서 사흘치 약을 주더군요. 그러면서 아이가 설사를 할 수 도 있고 토할 수도 있다고 하 더군요. 다음날 아침 아이는 토했고 먹지도 못하고 계속 아 파했습니다. 이틀뒤 다시 병원에 가니 목은 많이 좋아졌다는 데 아이는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다음날 또 병원에 갔 습니다. 아이를 눕게 하고 머리를 들었다 놨다 해보더눈요. 뇌수막염일지 모른다고 뇌수막염이면 고개가 뻣뻣하다고 하 면서 괜찮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금요일 새벽 아이 가 토하고 아침에 쉬마렵다면서 화장실이 아닌 베란다로 가 는 겁니다. 잠결에 그러나 싶어 화장실로 아이를 데려다 주 었는데 서서 똥을 쌌습니다. 순간 뭔가 잘못된 거 같아서 아 이를 씻겨 앉혀놓고 이름이 뭐냐, 몇살이냐 등등을 물어봤습 니다. 아이는 모른다며 울더군요. 업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동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보라 했더니 촛점을 못 맞 추고 엉뚱한 곳을 누르더군요. 그렇게 선우는 입원을 하고 척수검사, CT, MRI를 찍었습니 다. 뇌염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 중환자실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밤 10시경 난생 처음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 고 이후 몇차례 더... 하루 두번 30분씩 허용되는 면회시간만 기다리며 3주를 보 냈습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보지도 못하고, 불러도 알아듣 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서서히 다리를 움직이고, 엎치고, 일어나 앉고, 서 고, 걷고, 다시 아기가 된 것처럼 모든 것을 새로 시작했습 니다. 입원실로 옮길 당시 눈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하루에 한 번, 이튿날은 두 번 눈을 맞추면서, 이런 식으로 시각이 돌아오더군요. 청각은 퇴원하고서 거의 한달도 넘어서 서서 히 반응을 하더군요. 청신경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구요. 지금은 전화벨소리, 초인종소리는 확실히 구분을 하고, 말소 리에는 뜻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단지 소리로만 인식을 하 는거 같습니다. 퇴원 후에는 7월에 한번 경련을 했습니다. 언어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고, 다니던 병원에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는데 전에 먹고 있던 오르필시럽을 데파코트 로 바꿔주시더군요.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계속 회복되 고 있으니 기다리면 말잘하고 잘 웃던 예전의 선우로 돌아오 겠지...... 아니 이대로 영영 말을 못하지는 않을까.............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경련당시 오른 팔이 굽어졌었고, MRI상으로도 언어중추에 많은 염증이 보인다는데 선우 다시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혹 또다른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지요? 답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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