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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기념병원 (BONGSENG MEMORIAL HOSPITAL est. 1949) 온라인건강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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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반에...

2002.10.29

접수

 
> 저는 초등학교에 근무중인 교사입니다. > 저희반 아이가 간질증세가 있어 조언을 좀 구할까 합니다. > 초등학교 5학년인데 평소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성격도 원만한 아주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 그런데 지난 여름방학때부터 앓기 시작해서 간질증세를 보였는데 병원과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함께 복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2학기 들어 학교에 나온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학교에서도 2번 경기를 했거든요...그럴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 양호선생님께 조언을 구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반 아이들에게도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잘 이해를 시켰는데 막상 문제가 되는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의 편견이었습니다. > 한 학부형이 찾아오셨는데 이 아이에 대해서 아시고는 간질은 침으로 전염이 되는걸로 알고 있다고 다른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하시더군요...참 씁쓸했습니다. > 전염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지만 미심적어하셨습니다. > 그래서 담당의사의 소견서를 받고 싶은데 담임이 그런 말을 꺼 냈을때 그 학부모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쉽지 않더군요 > 아동이 학교에서 간질증세를 보일때 지도교사가 주의해야할 점과 체육시간에 운동은 어느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 전염성 유무 등에 대해서 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두서 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항상 건강하십시요 제자일로 가슴 아파하시는 선생님을 보니 제가 오히려 가슴이 뿌듯해지는 것 같군요. 약 3년전에 부산시내의 양호 교사들 혹은 원하시면 일반 선생님들 대상으로 간질 교육을 하기 위해 교육청에다 협조를 구했더니(물론 경비와 장소제공도 저희들이 라고) 환자도 없다는 둥 선생님들이 관심도 없다는 둥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둥 그러시면서 결국 무산되었죠.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선은 전염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그건 솔직히 답변을 할 가치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얼토당토 않은 말이니 그런 말에 대해서는 아주 강력하게 부인을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간질 환자가 누구 다른 사람에게 해도 끼치지 않으니 그 점도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옛날부터의 그런 나쁜 편견으로 많은 환자들이 병보다는 그러한 사회의 냉대로 인해 더 고생하는 것을 보면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자기 자식이 그럴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환아의 부모님과 상의를 하여 좀 더 전문적인 간질 클리닉을 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지금 보면 병도 병이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문제로 더 가슴 아픈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욱 더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좋겠지요. 발작이 잇을 때 대처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일단 대발작을 하면 아무 손을 쓸 방법이 사실 없습 니다(병원에서는 물론 약을 투여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요점은 환자가 발작을 하는 동안에 가능한한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반듯한 자세로 눕혀 놓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고 주위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입안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 가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던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괜히 손을 딴다 입에 수건을 물린다 등의 방법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주위의 아이들이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오히려 그런 문제들 보다는 다른 아이들의 그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즉 다른 아이들을 교육을 시켜서 그 아이를 도와 주게 만들고 그 아이에 대해 배려를 해 주는 마음을 가지도록 유도를 한다면 훨씬 더 그아이가 힘이 되겠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그래서 그런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던 건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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